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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소년관련 기사 모음 [기사] '청소년이 만들어가는 대구'…제안 사업 수상작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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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6회 작성일19-10-31 15:4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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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은 시냇물이 모여 큰 강이 되듯 '깨어 있는' 시민들이 모여 세상을 바꾼다. 아이들을 건강한 시민으로 키우는 건 공동체를 지탱해나가는 동력, '살아 있는' 시민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. 어릴 때부터 시민 교육이 중요한 이유다.

대구시와 대구청소년지원재단 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최근 '2019년 청소년 참여 예산 제안대회'를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. 자치단체의 정책과 사업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부여해 민주시민의식과 사회참여 역량을 키워주는 게 목표다.

지역 사회의 문제와 정치·경제에 관심이 높은 고교 동아리 12곳이 이 대회에 참가했다. 이들은 청소년 참여 예산 아카데미 교육을 받은 뒤 대구시 청소년의회를 거쳐 동아리별 최종 제안을 발표했다. 이 가운데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은 강북고등학교, 경상여자고등학교, 대구제일여자상업고등학교의 사례를 소개한다.


◆ 강북고, 일석삼조인 아동 돌봄 서비스(대상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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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북고(교장 최창욱)의 '경세제민' 동아리는 정치·경제·사회 문화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모임. 이들은 정부가 실시 중인 '질병 아동 돌봄 서비스'를 보완해 '지역 보건소 아동 돌봄 사업'을 제안했다. 6개월 간 지역 보건소와 아동센터 등을 발로 뛰면서 만든 결과물이다.


학생들에 따르면 주 5일 이 돌봄 서버스를 이용하려면 정부로부터 50%의 비용을 지원받고도 하루(10시간 기준) 28만9천500원을 추가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. 이 때문에 평범한 가정이 져야 할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.

이에 따라 취약계층을 우선 순위로 해 돌봄 비용 전액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. 이와 함께 '돌보이소 24(가칭)' 어플리케이션을 자체적으로 개발, 아이들에게 안전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.

학생들이 생각하는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은 ▷ 돌보미와 부모가 아이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'전화 및 문자 서비스' ▷ 아이의 기본 신상과 질병을 관찰일지 형식으로 기록하는 '아이 정보 사전 등록 서비스' ▷ 돌보미에 대한 평가와 사전 예약 등을 담은 '돌보미 리뷰 및 찜 서비스' 등이다.

'전문의와의 1대 1 Q&A 서비스' 기능도 추가한다. 돌봄 서비스를 더 이상 받지 않더라도 아이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치료받던 전문의와 연락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. 홍보는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등을 활용, 해결한다는 복안이다.

이번 활동의 대표 김민승 학생은 "아이들의 건강 증진, 돌보미 파견을 통한 일자리 창출, 맞벌이 부부의 돌봄 부담 경감 등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"이라며 "이번 활동을 통해 대구가 더 발전하려면 주민 참여 예산제처럼 시민의 정치 참여가 더욱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"고 했다.

◆ 경상여고, 장애인과 함께하는 발걸음(최우수상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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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시각 장애인 유도 블록 개선 사업'은 경상여고(교장 권효중)의 청소년 참여 예산 제안대회 참가작이다. 정치와 경제, 사회 관련 계열로 진로를 잡은 학생들이 모인 동아리 '도담 도담'(2기)'이 이 제안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.

시각 장애인 유도 블록은 점자 블록으로도 불린다. 시각 장애인이 안전하게 길을 다닐 수 있도록 울퉁불퉁하게 제작, 바닥에 설치한 블록이다.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설이다. 하지만 이를 꼼꼼히 살피고 챙기는 이들은 많지 않다.

학생들이 주목한 것은 이 지점. 중요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라는 걸 고려해 이 블록 문제를 파고들었다. 시각 장애인 복지센터를 찾아 당사자들의 고충을 파악하고, 대구 곳곳을 돌며 실제 설치된 블록의 상태와 현황을 살폈다. 새로 설치할 필요가 있는 곳도 찾아봤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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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들이 제안한 사업 내용은 크게 다섯 가지다. 이 블록은 한 줄로 이어져 있을 뿐인데 중앙에 통로를 두고 좌우로 설치하자는 게 첫 번째. 버스정류장과 벤치 주변에 이 블록을 설치하고 버스정류장에 너무 가까이 설치된 블록은 위치를 옮기자는 제안도 했다.


세 번째는 잘못 설치돼 위험한 곳으로 유도하는 블록을 다시 설치하자는 것. 이 블록 위에 놓인 화분 등 장애물을 제거하고, 통행을 방해하는 주차 차량을 단속 조치해야 한다는 게 네 번째 제안이다. 파손되거나 낡아 제 기능을 못하는 블록은 교체하자는 의견도 내놨다.


참가 학생들은 "우리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.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한층 넓고 깊어질 수 있어 좋았다"며 "사회 참여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느낄 수 있었다"고 했다.

​◆ 제일여상, 쪽방촌을 안전하게(우수상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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쪽방촌은 밀집 구조 형태를 띠는 게 보통이다. 좁은 공간과 복잡한 구조 탓에 거주자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다. 제일여상(교장 장병재) 학생들은 쪽방촌을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'재난 위치 식별도로 및 비상벨 설치' 사업을 제안했다.

이 제안을 기획하고 다듬은 이들은 상업경진대회를 준비하는 동아리 학생들. 이들은 쪽방촌이 특유의 구조 탓에 화재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는 데 공감, 현장 답사와 온라인 자료 검색을 병행하며 답을 찾기 위해 한 학기 동안 노력했다.

학생들은 긴급 비상벨, 재난 위치 안전 식별도로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. 이들이 조사한 바에 따라 쪽방 거주자가 많은 중구, 서구, 동구, 북구에서 총 11곳이 대상 지역으로 선정됐다. 제안에 따르면 식별도로는 일정 길이에 따라 구역을 나눠 색깔이 다른 페인트로 칠한다. 각 색깔 구역의 양쪽 끝 지점에 비상벨을 설치한다. 위치 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비도 둔다. 설치된 식별도로, 비상벨은 소방서와 대구시 등 관련 기관과 연계해 운영되도록 한다.

이와 함께 거주자들에 대한 사고 예방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는 게 학생들의 생각이다. 쪽방촌 주민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게 대구시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.

이은빈, 전정은 학생은 "실제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보니 생각을 현실로 바꾸는 게 정말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. 팀원들이 힘을 모은 덕분에 생각을 다듬을 수 있었다"며 "앞으로도 대구시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"이라고 했다.

[출처] 채정민, ''청소년이 만들어가는 대구'…제안 사업 수상작들', 매일신문, 2019. 09. 29.

태그 #청소년 # 정책 # 제안 # 참여 # 사회 # 복지 # 서비스 # 아동 # 돌봄 # 장애인 # 시설 # 안전 # 지원 # 대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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